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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칼럼] 벙커도시 강남, 빈자들을 몰아내는 비정한 도시
등록날짜 [ 2013년12월13일 12시10분 ]
팩트TV뉴스 김기희 기자

【팩트TV】12일 방송한 팩트TV <인태연의 을짱시대> 20회 1부는 ‘벙커도시 강남, 빈자들을 몰아내는 비정한 도시’를 주제로 넝마공동체 김덕자 대표와 주거권기독연대 허준영 대표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자들은 넝마공동체가 30년 동안 환경 재활용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힘없는 사람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 왔다면서, 1986년에 처음 생겨나 3000명 가까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자원 뿐 아니라 인생도 재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넝마공동체가 강남구 대치동 영동5교에 30년 동안 살았다면서, 사실상 눈에 거슬릴 이유가 없는데도 작년 11월 기습적으로 철거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들이 철망을 막고 보초를 세워 넝마공동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며, 음식과 물을 끊고 화장실도 못 쓰게 했다면서, 구덩이를 파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해 어르신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탄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에도 같은 일들이 벌어졌으며, 한밤중에 용역들이 낫과 망치를 들고 하우스와 컨테이너를 부셨다면서, 용역이 신발신고 방안에 들어와 자는 사람들의 멱살을 잡고 문에다 집어던져 노인들이 내복바람으로 찬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이후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자신들의 위상과 맞지 않는 사람들을 몰아내려는 목적이며, 신 구청장이 서울시에서 몇 되지 않는 여당인사이기 때문에 시장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려고 서울시 권고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주위의 도움으로 찜질방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강남구청이 넝마공동체가 돈이 많아 찜질방에서 지낸다며 사기집단이라고 몰아부친다고 비판한 뒤, 현재 도움을 주는 곳을 따라 유랑하다시피 살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청이 70평 가량의 부지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지만 주거 및 자활 공간이 필요한 넝마공동체에게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영구임대 신청도 권유받았으나 구청이 요청하지 않았고, 공동체 사람들이 보증금이나 월세를 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인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부자와 빈자, 강자와 약자가 뒤섞여 살아야 부자도 편하다면서, 가난한 자를 몰아내면 멀리서 일하러 오기 때문에 노동력이 소진돼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더불어 살아야 위신과 노동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벙커도시를 예로 들며, 강남도 계층과 계급으로 구획을 나눠 주거지역을 구분한다고 비판한 뒤, 진정한 의미의 명품도시는 모든 사람들의 인격과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곳이라면서, 더 이상 넝마공동체를 핍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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