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대책회의)가 12일 서울 시청광장에 한전의 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을 요구하며 음독자살한 고 유한숙 어르신의 추모 분향소 설치에 나섰으나,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충돌을 빚었다.
대책회의 소속 2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광장에서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 고 유한숙 어르신 추모기간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부터 22일 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한숙 어르신이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 살아서 볼 바에야 죽는 게 낫다’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으나 정부와 한전은 어떠한 사과조차 없다면서 고인에 대한 예의도 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이어 12시 40분경 시청광장에 분향소 설치를 위한 물품을 차량에서 내리려 했으나 경찰과 서울시청 청원경찰 등 60여명은 차량을 둘러싸고 견인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곧이어 대책회의는 천막을 포기한 채 시청광장 인도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으나, 서울시청 청원경찰이 플랜카드 등 집기 등의 철거에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촛대와 유리 등 집기가 파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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