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장훈열 위원장이 5·18 망언 의원 징계안 자문 요청의 의견 제출 기한이 지난 만큼 ‘의견 없음’으로 봐야 한다며 윤리특위의 조속히 심사 절차 진행을 촉구하자 자유한국당은 17일 “자문위원장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발언”이라며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날 민주당 윤리특위 위원들의 징계 심사 촉구 기자회견에 대해선 “간사회의 등 정상적인 방법을 내팽개친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는 조속한 윤리심사와 징계절차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도 했다.

 

국회 윤리특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특위 간사 회의 하루 만에 민주당과 민주당이 추천한 자문위원장의 일방적 성명서 발표에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주장은 특위에 계류된 수십 건의 안건과는 별도로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5·18 관련 사안을 먼저 처리하고자 압박해 종국에는 정쟁을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정치적 공격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며 “자문위는 자문에 응하고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본연의 의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회법과 법규를 자의로 해석해 심의도 되지 않은 사안을 ‘의견 없음’으로 봐야 한다며 윤리특위 심사를 요구한 것은 자신의 권한 밖”이라면서 “국회를 기만한 행위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