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1일 새누리당이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박근혜 대통령 암살 발언을 빌미로 국회 윤리위에 제명안을 제출하는 등 강경대처를 이어가자 “양 의원의 발언은 비록 예민한 단어는 있으나 아무리 봐도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테러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가 과잉소동을 벌여 진실을 덮고 비판자를 제거하려 한다”며, 이정현 홍보수석이 양 의원의 발언을 침소봉대하고 나아가 비판하는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불행히도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용납하지 않는 그런 무서운 대통령을 뽑았다”며 정부여당이 강경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측근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천 대표는 10일 정의당 당사에서 3차례나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여의도 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퇴원해 오늘까지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천 대표가 건강상의 문제 보다는 SBS ‘최후의 권력’ 촬영 이후 복용한 항생제 알레르기 반응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날 까지 안정을 취한 뒤 11일로 예정했던 울산 등 지역방문 일정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양 의원의 발언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ㆍ조장하는 무서운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을 선언한 장하나 의원과 양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한데 이어, 12일에는 양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천안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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