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8일 연평도 등대 재점등과 관련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시점에 합당한 조치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평도등대는 1974년 7월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점등을 멈췄다가 45년 만인 오는 17일 다시 불을 밝히게 된다. 정부는 또 같은 시기 가동이 중단됐다가 1987년 완전히 폐쇄됐던 백령도 등대도 새로 지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철 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등대에 불을 켤 경우 북한 해안포에 타격 원점을 제공하고 공군 전력에 공격 기준점이 될 수 있으며 간첩침투, 해안 상륙작전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군이 줄곧 반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지칭하길 기피하며 며칠이 지나도록 특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저강도 도발로 한반도 평화를 흔드는 시점에 정부가 연평도 등대 점등을 밀어붙이는 것은 조급하게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한반도에 온 평화의 봄이 보이는데 국민에겐 왜 북한이 쏜 미사일만 보이는 것이냐”며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최소한의 항의나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정부의 정책과 기조는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의 정책기조를 살리려면 확산되고 있는 국민의 안보불신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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