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자질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모른겠다’로 일관한 윤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치명적 실수라며,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여부를 논의하는 상임위에서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냐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관리들조차 창피해서 일을 못하겠다고 말하는 지경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 내부에서도 업무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만큼 임명여부를 고민하지 말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터넷상에 확산된 윤 후보의 청문회 동영상을 보고 ‘동네 반장도 저렇게 대답하면 욕 먹는다’ ‘빵 터졌다’ ‘울화통이 치민다’ 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국민에게 큰 웃음을 준 것은 위안이 되나, 장관후보자가 조롱거리로 전락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언주 대변인도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실망과 허탕감만 남겼다면서, 부적격자를 반대하는 야당에게 이러고도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하냐고 비난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어떻게 장관직을 수행하시겠느냐는 질문에 “하기 싫다고 했는데 박 대통령께서 시키셨다”면서, 해양수산 현안에는 ‘모르겠다’로 일관해 여야의원들에게 대통령이 어떻게 신뢰하고 일을 맡기겠냐며 질책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