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자유한국당이 ‘목숨을 걸고 싸우자’며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국회 점거농성에 나서자 “목숨을 걸 대상은 정쟁이 아니라 국민”이라면서 “도대체 누구와 싸우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국회 논의를 줄곧 외면한 탓에 패스트트랙 절차에 이르게 된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산적한 법안 처리와 시급한 추경 논의는 뒷전인 채 언제까지 사사건건 정쟁으로 몰아 막무가내식 문재인 반대만 외칠 것이냐”며 “한국당은 산불 피해로 아직 임시숙소 생활하는 강원도 이재민, 지진으로 고통받는 포항 주민, 미세먼지 해결은 관심에도 없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된 것도 아니고 패스트트랙은 언제든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구조일 뿐”이라며 “20대 국회는 없다는 말로 본업을 내팽개친 자유한국당에 ‘21대 국회’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 심사를 진행하던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도중 들이닥쳐 ‘소방법이 그토록 분초를 다투냐’고 항의하면서 끝내 파행된 것과 관련 “피해지역 구제와 소방관 처우개선을 다짐하던 한국당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미 한국당도 수차례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심지어 회의 일정도 사전에 충분히 고지했는데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이라는 억지 주장만 늘어놓고 회의 참석도 거부했다”면서 “도대체 일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수천 건의 법안이 제대로 심사조차 거쳐보지 못한 채 쌓여있다”며 “그러나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을 빌미로 20대 국회 중단선언과 철야농성을 하고 있으니 국민은 속이 탈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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