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아이콘’ ‘부산 영도구 한국당 출마설’ ‘손학규는 찌질이’ 발언 등 논란을 몰고 다녔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의원총회에서 찬성 12, 반대 11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하자 “수용할 수 없다.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원권 정지 때 이미 탈당을 결심했으나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수모를 감내해왔다”면서 “이제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문재인 정부 폭거 저지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며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12: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 이를 막아내지 못해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법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반대파 숙청법”이라고 비난하면서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코미디 같은 옥상옥 사정기관을 만드는 것이 개혁마냥 둔갑했다”고 비난했다.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다수당이 배제된 채 2중대, 3중대들과 작당해 선거법을 처리하는 것은 의회 폭거”라며 “비례대표 확대는 제왕적 대통령의 전횡과 집권당의 폭주만 가속시길 뿐 현재 우리 정치 상황에서 제도적 정합성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당 1년이 넘었지만, 보수인지 진보인지 정체성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정당이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라며 “창당 멤버로서 당이 최악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내 마지막 도리라 생각했지만, 여기까지가 내 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후 계획에 대해 ‘보수혁신’과 ‘보수야권대통합’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좌파운동권 정권의 광기 어린 폭주 속에 대한민국 헌정체제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제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 개척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총선은 헌법 가치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되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과 미래당 내 보수세력, 문재인 운동권 집단에 속았던 세력, 과거 정권에 실망해 바깥에서 구경하던 세력 등 모든 세력을 규합하는 보수야권대통합의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는 이제 혁신이 없으면 죽은 밖에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갖고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며 “나는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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