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이 23일 이언주 의원을 비롯한 당 일각의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를 “당권 장악 후 차기 총선에서 적폐세력과 야합하려는 의도”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들이 당내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지켜봤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4·3 보궐선거의 낮은 지지율을 표면적 명분으로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다면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 사태의 본질은 한 개인의 리더십 문제를 넘어선 당 운명을 가르는 핵심 가치와 정체성의 문제”라면서 “(적폐세력과 야합은) 다당제 정착과 구태 양당체제 극복이라는 제3의 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노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 10%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퇴’ 발언을 거론하면서 “최소 10% 이상 지지를 받는 미래당 중심의 신당 창당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받아들이겠다”며 “미래당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재창당 혹은 제3신당의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제3의 길 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면서 “국민의당 복원, 호남자민련으로 귀결되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미래당, 평화당, 민주당 개혁세력, 한국당 개혁 인사들과 당 밖의 인재들을 모아 융합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3의 길 위원회가 플랫폼을 추진하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치단결해 양당 구도로 회귀하는 한국당과의 야합을 저지할 것”이라면서 “손 대표와 지도부는 제3의 길 가치를 지키며 혁신된 모습으로 거듭나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희망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