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대선 보궐선거를 주장한 장하나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잇단 공세가 특검요구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21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에 따라 발언한 것으로 이 주장은 민심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장 의원의 말대로 불공정선거의 근거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해 침묵하는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장 의원의 성명이 당과는 무관한 개인입장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새누리당이 긴급의총을 열어 윤리위제소와 의원직제명까지 운운하는 것은 합리적인 반응이 아니다"라며, 이는 "특검요구를 물타기 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호들갑"이라고 비판했다.
초선의원들은 새누리당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대선 불복이라는 덫을 놓고 책임회피와 물타기로 일관했다며, 이런 여당이 장 의원의 발언을 적반하장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대선 개입과 검찰총장 찍어내기 등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며 애써 외면해왔고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정치적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이러한 잘못된 대응이 장 의원의 대선 보궐선거 주장을 야기시켰으며, 앞으로 어떤 사태가 올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2,200만 건의 국정원 대선개입 트윗이 추가로 확인됐고, 실세 비서관 이재만의 직속부하인 조모 행정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직접 관여했던 것이 드러났다면서, "여당이 주장한 국민에 대한 모독과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장 의원이 아니라 박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새누리당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선의원들은 "국정원, 국군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저지른 대선개입의 실상이 드러나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지금 추가로 드러난 위 사실들은 특검도입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하고 있다"며, "특검이 길이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의 특검 주장은 상황을 합리적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이라며, "새누리당이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과잉반응을 하지 말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부정선거의 실체를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김경협, 김광진, 김기식, 김기준, 김성주, 김용익, 남윤인순, 박범계, 박홍근, 서영교, 유은혜, 은수미, 이학영, 임수경, 전해철, 진선미, 진성준, 최동익, 최민희, 홍익표, 홍종학 의원 등 총 21명의 초선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