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누리당이 대선불복을 선언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데 이어, 여당 의원 전원이 국회 로텐터홀에 모여 장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본관 로텐터홀 앞 계단에서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 의원직 사퇴 및 출당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대선 불복을 공식 선언한 장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이 박 대통령의 뒤를 이어 암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양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의 발언이 “철없는 초선 의원의 치기 어린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발언이고, 헌정질서를 중단하자는 중대 사태”라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자신이 속한 민주당의 당론과도, 또 국민정서에도 역행하면서 이런 반민주적 국민 우롱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은 진보를 가장한 외부 대선 불복 세력의 국회 교두보가 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은 공식적 대변인 논평이 아닌 당 대표의 공식적 사과와 함께 장 의원에 대한 출당 또는 제명조치를 취해야 대선결과 승복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장하나 의원은 8일 ‘장하나 의원 금기 깨고 대선불복 선언, 대통령 사퇴, 보궐선거 실시 촉구’라는 성명서를 내고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면서 “이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하나씩 들어날 때마다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개인적일탈’로 꼬리를 자르고 검찰총장과 검찰수사 책임자를 찍어냄으로써 스스로 불법선거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 해 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하면 다가오는 6. 4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여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든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하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선을 같이 치르면 공백도 최소화 하는 한편 국가운영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장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출당을 요구하고 나서는 당 강경한 반응을 보이자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분명하고 명확하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최고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이다”라며 장 의원과 선을 그으면서도, 발언의 책임이 여당에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당선무효소송과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여 재검표까지 했고, 뜻을 이루지 못하자 탄핵까지 추진했다가 역풍을 맞고 천막당사까지 치면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한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또 “2003년 9월 3일,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던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며, 대선불복의 시초는 새누리당이 먼저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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