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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23차 범국민촛불 "특검은 국민의 지상명령, 4자협의 결과 정면으로 반대한다"
7일 오후 6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박근혜정권 수사방해 규탄 23차 범국민촛불대회’를 개최하고 ‘특검 없는 특위’에 합의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집중 성토했다.
참여연대 등 28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는 이날 열린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여야의 ‘특검없는 특위’ 합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 사제단과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도교 등 5개 종단의 공동 시국선언으로 진상규명 요구가 각계각층으로 확대되자 김 빼기를 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발언에 나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직을 거겠다고 약속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특검 관철을 위해 어떻게 직을 던지는 등 책임을 질 것인지 엄중하게 밝히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치권이 포기한다고 해서 특검이 포기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특검 없는 특검 설치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진단 없이 병을 고치겠다는 말도 안되는 행위”인 만큼 “정면으로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또 검찰이 국정원 댓글 2천 2백만 건을 찾아내고도 시간과 인력이 부족해 121만건만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은 박근혜정권의 수사방해 공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진상규명과 사과요구에 그치지 않고 박근헤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미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지난 3일 7개 시민단체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5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며, 그 내용은 특검 통한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개혁조치 시행, 종북몰이 중단과 국정원·경찰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조사단 구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준 철도민영화반대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때 철도민영화는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1년도 안되 민영화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그래서 9일 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영국 등 철도민영화를 한 곳에서는 대형참사와 철도요금 인상이 벌어졌기 때문에 철도노조는 민영화를 반대한다”면서 “이번 파업은 철도노조 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시민을 위한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국회의는 14일 열리는 24차 범국민촛불대회는 철도노조의 파업투쟁 집회에 이어 5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권부정선거 1주년을 맞이하는 19일에는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보] 경찰, 물대포 쏴가며 강제해산 시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두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이들을 강제해산 시켰다. 집회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 물대포를 쏘는 것은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런 특검 수용이 아닌 공안통치로 시민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집회를 마친 집회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을 나서 남대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렬이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도착하자 왕복 8개 차로를 막고 가두시위를 이어 갔으며,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막아서면서 30여 분간 대치를 계속 하며 크고 작은 몸싸움이 계속 됐다.
이후 백기완 소장을 비롯한 행렬의 일부는 ‘이대로는 못살겠다! 박근혜 OUT'라는 글귀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시청광장 방향으로 향했으며,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종로 방향으로 나섰다.
행렬이 종로3가 사거리에서 행진을 계속하자 경찰은 다시 행렬을 막고 물대포를 2대를 동시에 쏘면서 강재해산을 시도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대치를 풀고 청계광장을 통해 범국민시국대회가 열리는 시청광장으로 향했고, 일부는 청계광장에 남아 소규모 집회를 이어갔다.
시청광장에 도착한 이들은 오후 6시 부터 열리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박근혜정권 수사방해 규탄 23차 범국민촛불대회’에 함께했다.
[1보] 민주노총 7천명, "박대통령이 박씨가 되는 날까지 싸우겠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책임자 처벌과 전교조 법외노조화 철회 등 요구안을 발표했다. 전교조, 전공노, 언론노조,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 7천 여명은 집회에서 “”똘똘뭉쳐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씨가 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정희 정의당 대표와 이상규·김재연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정치시민사회 인사도 함께했다. 밀양송전탑대책위는 “밀양이 아직도 전쟁터”라며 “주민 한 분은 송전탑 때문에 살 수 없다며 제초제를 마셨고, 수많은 주민이 경찰에 의해 부상을 당하는 등 밀양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실종됐다”고 분노했다. 강정마을 주민은 “아름답고 평화롭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날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며 강정마을을 파괴하는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장애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70일 넘게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패연대 “장애인등급제는 장애인의 몸에 등급을 매겨 관리하겠다는 구시대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지금도 수많은 장애인들은 등급에서 탈락할까봐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며 산다고 한탄했다. 쌍용차해고노동자는 도망치거나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곳은 감옥이 아니면 무덤이었다며, 정부는 해고노동자가 쌍용차에 33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물어주라고 하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공장문을 들어서는 그 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참사 유가족 이주현씨는 한 달여 후면 용산참사 5주기가 다가오지만, 진상규명을 약속한 박근혜정부는 오히려 살인진압의 책임자인 김석기를 공항공사 사장에 임명하는 등 아파하는 국민에게 거짓으로 기만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비상시국대회가 열리기 전 결의대회를 갖고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 중단 및 해직 노조원의 원직복귀를 촉구했다. 김중남 위원장은 “선거가 무효다. 투표 다시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노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미 90% 이상이 박근혜정부에 등을 돌렸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임을 부정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전공노 지도부는 박근혜정권이 국가기관 불법대선개입을 덮기 위해 전공노와 전교조에 대한 공안탄압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전공노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면서 세 차례에 걸쳐 서버를 압수수색 했으나, 아무런 증거조차 찾아내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전공노는 박근혜정권의 공안탄압과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항의전화와 원직복귀 촉구 서명 받기, 지역신문에 적극적 기고 등 지역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상시국대회를 마친 뒤 4시 부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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