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자료미제출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유방암 진료기록 제출 요구로 비난 여론이 거센 데다가, 김학의 성범죄 의혹이 불거질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동영상 CD 존재 사실을 알리고 임명을 만류했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거세지자 소나기를 피하려고 청문 거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7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민들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며 “이 시간 이후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청문회에서 자료제출을 안 한다며 안하무인 공격수로 날뛰던 박 후보자가 오늘은 안하무인 수비수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자료제출은 물론이요, 질의에 고의적으로 핵심을 흐리는 답변과 비아냥거리는 거짓 해명으로 장관 후보자답지 못한 수준 낮은 자세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유방암 진료기록 및 초·재혼 자료 요구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필수이며, 검증을 위한 국회의원의 자료제출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고도 당연한 의정 활동”이라고 강변하면서 오히려 “미제출한 자료 목록이 360건이 넘는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보여줬던 정의로운 박영선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며 “내로남불 위선자의 대명사가 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 더 이상 청문회를 농락하지 말고 자진사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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