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의날 행사에 참석해 “국민을 잘 살게 하는 생각 외에는 다 번뇌”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틀린 말은 아니나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이 대통령에게는 번뇌에 불과하냐고 지적했다.
이지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들의 눈에는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생각보다, 선거부정과 청와대를 둘러싼 온갖 추문을 막을 생각만 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한국정치가 1년이나 극심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임에도 “대통령이 나서 문제 해결은커녕 국회를 무시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 할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의 통치와 리더십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지금 대통령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뜻을 새겨 조속하게 특검을 수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역대 수출 유공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요새 생각이 많으시지요?”라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민을 어떻게 하면 잘살게 하느냐는 생각 외에는 다 번뇌”라며 “그래서 그렇게 많은 생각을 안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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