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포항 지진의 원인은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라고 비판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진유발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진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이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7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결국 친황계 김 의원이 우회적으로 친이계를 비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조사연구단 발표를 통해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남긴 진도 5.4의 포항 지진이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지열발전 사업으로 촉발됐음이 분명해졌다”면서 “포항이 지진의 도시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포항 지진의 피해가 전적으로 정부 책임임이 명확해졌다”며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밝혀진 만큼 정부는 배상과 복구 책임을 원점에서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위스는 바젤에서 진도 3.4의 지진이 발생하자 원인조사를 통해 지열발전으로 인한 것임을 밝혀내고 해당 지열발전소를 영구 폐쇄했다”며 “이는 우리 정부가 지열발전 사업을 시작하기 불과 1년 전인 2009년의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런 위험천만한 사업을 하면서 안전매뉴얼조차 없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진유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안전에 허술하거나 소홀한 부분이 없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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