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에 자사고 커트라인 재설정을 요구했다. 전북이 타 시도의 70점보다 10점 높은 80점을 커트라인으로 설정하면서 전주 상산고를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운천·유성엽·임재훈·이용호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임을 내세워 성산고의 자사고 재지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자사고 설립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어 “올해 자사고를 평가하는 전국 11개 교육청이 커트라인을 70점으로 한 반면 전북만 80점으로 설정했다”며 “80점은 30개 평가 지표에서 평균 우수 득점을 받으면서 감점이 없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사고를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취소를 위한 기준을 독단적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전북이 선제적으로 자사고를 폐지할 경우 인재 유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원칙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독단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평가 기준 커트라인을 타 시도 기준으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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