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2일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간사인 정유섭 의원이 지난해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인도주의 목적의 야당 대표 단식중단 용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국민 사기극 실토”라면서 “앞으로 한국당 원내대표의 서명은 부도수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지키지도 않을 합의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명한 것이냐”면서 “한국당 스스로 원내대표의 서명이 언제든 임시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자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욱 기가 찬 것은 인도주의 운운한 것”이라며 “인도주의는 모든 인간이 동등하기에 인류의 공존을 꾀하는 박애 사상인데 지금 한국당의 행태와는 정반대”라고 힐난했다.
그는 “심지어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가 당론”이라며 “합의문의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비례대표제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은 독해력이 딸리는 것이 아니라면 명백한 대국민 기만과 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 공존이냐”고 지적한 뒤 “인도주의를 말하면서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계속 국민을 기만하고 몽니를 부린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당이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한국당 어떤 의원이 개혁의 물고를 끝까지 가로막으로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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