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2일 문재인 정부를 질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청와대가 국가원수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문정권이 군사독재식 발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나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항의에 나선 것에는 “이성을 잃고 청와대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원수모독죄 주장은 이미 30년 전 삭제된 조항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라면서 “툭하면 검찰을 동원해 야당과 상대 정파를 탄압하는 것이 몸에 밴 현정권이야 말로 군사독재적 발상과 과거의 정치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의 수석대변인 표현은 이미 지난해 9월 미국 유력 통신사에서 제목으로 삼았고 국내에서도 다수 보도된 바 있다”면서 “이 말이 전혀 근거가 없다면 아무런 호응도 기대 못 하고 비판만 받을 텐데 왜 사용됐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 못하고 남쪽 대통령이라고 한 것이 누구냐”며 “무엇이 망언이고 무엇이 국민의 목소리인지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평화당은 민주당과 선거제 야합으로 모자라 일본 자민당 대변인 운운하며 이성을 잃고 제1야당 헐뜯기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정체성을 드러내 청와대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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