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골프 암기왕의 지적능력으로 5·18 영령 앞에 속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전두환 씨가 법원이 강제소환 구인장을 발부하자 그제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로써 전 씨가 80년 5월 이후 39년 만에 광주의 재판장에 서게 됐다”며 “재판 이유는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명예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전 씨의 행태를 보면 ‘속죄’라는 국민의 상식적인 바람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는 치매와 감기로 두 번이나 재판에 불출석했지만, 골프 칠 때는 암기왕이라는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여줬고, 추징금을 미납해 연희동 자책이 공매로 넘어가자 소송을 내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되는 뻔뻔함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더 이상 내란수괴 전 씨 일가에 끌려다니지 말고 신속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며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고도 지금도 반성이라고는 모르는 그를 엄벌하는 것이 시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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