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당은 중구청의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 기습철거를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얼마 전 화재로 인해 재설치한 천막이 강제철거 계고장 대상인지를 놓고 법적공방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중구청이 기습철거를 강행했다면서 이는 행정력의 전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쌍용차 해고자들이 엄동설한에도 대한문 앞을 왜 떠나지 못하는가를 생각해보라면서, 철거한 자리에 화단을 조성할 때가 아니라 쌍용차 국정조사를 통해 희망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수십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136일째 두 명의 노동자가 높은 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안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던 정부가 정작 농성장 철거는 속전속결이라면서, 이는 시급한 노동현안에 해결의 문을 닫겠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철거한 농성장은 구조조정과 대량해고의 사회를 넘어 상생의 사회로 나가자는 염원을 담은 상징적인 곳이라면서, 중구청은 기습철거를 즉각 사과하고 정부여당은 쌍용차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 이상 노동자들을 궁지로 몰아서는 안된다며, 여야가 합의했던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만이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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