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부산·청주 지역 중흥S클래스 피해대책위 회원들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흥건설의 하자투성이 부실시공과 갑질횡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누수가 발생해 곰팡이가 피고 문틀과 바닥의 수평조차 맞지 않는 부실시공 아파트에 사용승인이 날 수 있었던 것은 건설사-지자체-감리사의 삼각 커넥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건설사의 꼬봉 노릇을 한 부산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명지중흥S클래스 피해대책위는 “명품 광고로 관심을 받았던 부산 명지 중흥S클래스는 222세대 모집에 1만 9천 명이 몰려 86: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그러나 입주 예정일은 기다리던 입주민들은 사전점검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 곳곳에서 누수 발생으로 곰팡이가 번식했고 문틀과 바닥은 수평이 맞지 않았으며 명품 아파트를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값싼 자재로 마감처리를 했다”며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가 하자투성이였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부산경제자유구역청이 하자보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 사용승인을 내주자 전체 세대의 68%가 입주를 미뤘지만, 중흥이 올 1월까지 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입주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통보를 해와 결국 152세대는 계약금 4,5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부실시공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갑질하는 중흥은 계약금과 손실액을 보상하고, 부실아파트를 준공 허가한 부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방서중흥S클래스 피해대책위는 “부실시공은 청주시청과 중흥건설, 감리사 세 기관의 합작품”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사전점검 때부터 바닥에 담배꽁초, 복도에 폐자재가 쌓여있는 등 개판이었다”면서 “심지어 입주 시기인 지난해 9월에는 제천 화재참사가 발생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던 시점인데 소방시설이 안 된 세대도 부지기수였다”고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정의당은 “중흥건설이 2016년 순천 신대지구 아파트에서 부실공사로 18만 건에 이르는 하자가 접수됐고, 청주 방서지구 아파트에서는 3만 4천 건의 하자가 신고됐다”면서 “심지어 지난해 광교 신도시 아파트에선 욕실선반과 현관 등에서 라돈이 검출돼 전면재시공을 한 바 있다”며 “부실시공으로 문제를 일으킨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실시공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은 선분양 후시공이라는 분양제도의 문제점에서 기인한다”며 “아파트 하자 발생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분양 후시공 제도 개선과 함께 시공사, 감리사의 하자 책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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