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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종교인 시국발언' 토론회 열려...종교계·정계·전문가 열띤 논쟁
등록날짜 [ 2013년12월03일 19시36분 ]
팩트TV뉴스 김기희 기자

【팩트TV】3일 종교인들의 시국발언 논란을 다룬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을 위한 야단법석 토론회-종교인들의 시국발언,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윤여준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울림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고,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민주당 신경민 의원, 김형태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는 내 편, 네 편의 민심만이 있고 보편타당한 민심이 설 자리가 좁아만 가는 듯하다면서, 국가운영의 모든 책임이 있는 정치지도자들은 천심과 민심을 읽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종교인이 개인자격으로 시국선언·발언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종교행사 중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거나 특정정치세력에 대한 비판적 언사를 하면 이것이 정치행사인지 종교행사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한 사제의 강론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집권세력이 궐기해 총공격에 나선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집권층에 대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인다고 주장했다.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크리스천의 사회적 책무와 참여를 강조하면서, 성직자의 정치개입은 국가조직과 권력구조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우리 사회에서 말한 사람의 의도가 왜곡되든 말든 그것이 나에게 불리하거나 공격하는데 도움 된다면, 의도와는 관계없이 함부로 해석하고 왜곡하는 풍조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정치범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을 조상으로 삼는 성직자들이 제대로 하려면 시국발언을 하다가 사형언도를 받아야 한다면서, 신부나 목사가 시국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기독교를 모르는 무식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김형태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은 시국미사 당시 박창신 신부의 강론 말씀은 남과 북이 역지사지해서 생각하자는 평화를 전제로 한 것이며, 이를 종북으로 끌고 가는 것은 합리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박 신부의 독도·연평도·천안함에 대한 견해가 북한의 이야기와 똑같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염려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의 시국발언에 관해, 성 전 대사는 정의구현이 복음선포라고 강조했으며, 신 의원은 종교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민주적 법질서가 있으니 조사한 뒤 얼마든지 처벌 가능하다고 말했고, 인 목사는 대통령이 퇴진해도 종교인들이 정권을 잡지 않는다면서, 충정을 이해하는 아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북한에 모든 문제를 돌려 합리적 화쟁사고를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바꿔야 하며, 도법 스님은 고통과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정치적 요소가 겹친다 하더라도 종교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해 김 이사장은 강정이나 밀양, 용산 등에 성직자가 계시면 약자들의 편에서 힘을 주므로 협상력이 생긴다고 말했으며, 인 목사도 배고프고 설움 받는 이들이 예수라며, 약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종교활동이고 신앙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교수는 최종판결이 났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하는 것을 권리와 자유 측면으로 수용할 수는 있지만,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시국발언 둘러싼 갈등과 관련, 홍 교수는 종교인들이 특정 정파나 정당의 입장에 서서 대통령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고 대통령을 부인한다면, 이는 시국선언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법스님은 안보·국익·천안함 등이 국가체제를 갖고 있는 한 훼손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야권 진보진영이 촉구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윤 이사장은 굉장히 다원화된 사회에서 생겨난 갈등을 해소하는데 정답은 없다면서, 시대적 상황과 국가적 현실을 고려하며 사회적 합의를 하나하나 구해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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