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20대 보수화’ 발언과 관련된 야당의 비판을 “가짜뉴스에 기초한 엉뚱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 대북정책 기조와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며 20대 보수화의 원인으로 교육을 지목한 바 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20대 청년이 반공 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냐”고 반발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청년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청년 비하 꼰대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교육 문제가 최근 당 지지율과 연관됐다는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세대 간 갈등을 확대·조장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야당의 주장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태경 의원은 그 세미나 바로 옆자리에 앉아 발언을 들어놓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하면서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확대하거나 활용하는 세력이 바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탄핵 부정’이나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등 지도부 후보들의 시대착오적 발언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구적, 반민주적 퇴행은 국민에게도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태극기 부대가 한국당에 대거 입당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바탕으로 태극기 세력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을 대정부 투쟁의 선동대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한국당 전당대회인지 도로박근혜당 전당대회인지 분간이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모두 태극기 세력의 표심에 편승해 나오는 지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지지자 약 64%가 태극기 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전당대회 이후 노선과 당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5·18 등 불행한 근현대사를 솔직히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하는 합리적 보수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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