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의 휴업 결정은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하자,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환자의 건강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체계를 뒤흔드는 시도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는 4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자리를 경남도청사 제2청사로 검토한다는 실토를 했다”면서 홍 도지사가 수익이 나지 않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표가 되는 제 2청사와 맞바꾸려 하는 것은 “공공의료를 팔아 표를 사겠다는 경악할만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우 부대표는 “진주의료원이 홍 지사에게는 수익이고 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50명의 환자가 남아 있다면서, 민간병원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포기해 쫓겨난 이들이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데 어떻게 내보내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가뜩이나 부실한 공공의료체계를 밑동부터 잘라내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며, 국가의료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는 지자체 소관이라고 포기하고, 공공의료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를 지켜보겠다면서, 민주당은 공공의료체계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문제를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의회가 11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요구했으나 강성노조가 들어앉아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들을 배불리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