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황교안 전 총리의 ‘박근혜 탄핵 부정’ 발언을 겨냥해 “태극기부대를 의식한 배박(배신한 친박)의 궤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유한국당 대표선거 TV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부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후보는 탄핵 직후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번 탄핵 부정 발언은 대한민국 법치 책임자 신분으로 했던 공적 담화를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한 것 또한 태극기 부대의 전형적인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정유라의 승마를 지원받고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대기업 뇌물을 받은 것은 뭐라 해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사실상 극우 정당의 대표자 자격 심사로 전환되는 듯한 모습에 우려를 표한다”며 “법률가 출신인 황교안 전 총리가 배박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궤변을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5·18 망언에 이은 탄핵 부정 등 한국당의 우경화 흐름은 국민적 기대를 이반하는 것”이라면서 “과연 한국당이 전당대회에서 보여 주려는 것이 ‘도로 박근혜당’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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