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민주당에 여야 대표·원내대표 4자회담을 전격 제안하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로 빚어진 정국이 다시 해빙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대표께서 (여야 지도부 4자협의체를)제안하신 바가 있었다”며 “그 동안 많은 고민을 했지만 꽉 막힌 정국을 어떻게든 풀어야한다는 일념에서 가급적 오늘 중 4자회담을 열어 정국 정상화를 위해 조건 없이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는 이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4자 회담을 열고 예산안 심의와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양특’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회담 제의와 관련 “대선정국에 빠져 예산안 법정시한이 지나가고 정기국회가 끝나 가는데 한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고, 무엇보다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를 움직이게 할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문재인 의원이 다음달 9일에 있을 ‘1219, 끝이 시작이다’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2017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사실상 차기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안철수 의원의 창당과 문재인의 의원 조기 대선출마 시사는 대선 끝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정국을 또 다시 대선 각축장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안타까움이 앞선다”며 우려를 나타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배제를 위한 민주당 당원파 측면 지원의 차원에서 회담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미국의 닉슨 대통령에 비유하고, 정권의 정통성과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약 1년 전 감동적 대선승복 연설을 했던 야권의 제1후보로는 믿기 힘든 험한 발언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보낸 화답과는 달리, 비판을 내놔 이번 회담의 의도가 정국을 풀어나갈 해법 찾기와 함께 문재인 때리기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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