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이 5·18 국회 토론회 망언 논란을 일으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사회의 암적 존재’로 규정하고 의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18 북한군 개입설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마치 보수우파와 한국당이 이에 동조하는 것처럼 오도하도록 했다는 것이 이유다.
보수단체 대표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만원 씨를 “헌법질서라는 보수의 핵심가치를 훼손하고 애국보수의 위상을 추락시킨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난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지 씨 주변에서 맴돈다면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5·18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진태 의원 등을 겨냥해 “보수의 적이자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할 암적 존재”라며 “지 씨의 과대망상과 거짓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옹호한다면 이는 국민적 비판에 앞서 합리적 보수세력의 적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거짓 주장을 퍼 나르고 사회 갈등과 분열을 책동하는 행위는 헌법가치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국가적 행위이자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5·18 북한군 침투설은 이미 보수정권 당시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밝혀졌으며 특히 황장엽 선생은 김일성 대학 총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면서 “또 북한군으로 지목된 김정아 통일맘연합회 대표는 당시 4살, 장진석 탈북시인은 6살이었다”며 지 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5·18 북한군 개입설로 재판에서 패소한 지 씨의 책동에 부화뇌동하는 등 무지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에 지만원피해자대책위를 구성해 지 씨와 동조세력에 대한 법적 피해보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지만원 씨가 2006년 평택 대추리 사건 당시 200여 명의 보수우파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죽창 든 빨갱이들을 시범적으로 몇 명 쏴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끌려 내려온 적이 있다”며 “이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사람과 비호하는 의원 몇 명 때문에 마치 보수우파와 자유한국당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처럼 오도되는 것에 분노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5·18 부상자라고 밝힌 전대열 사회안전예방중앙회 이사장은 “5·18특별법과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해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을 했음에도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폭동이라 부르고 있다”며 “스스로 법을 부정한 그들을 국회가 제명처분으로 의원직을 상실시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영선 통일방송 대표는 “지만원이 탈북민에게 사죄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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