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30일 오후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을 촉구하는 22차 범국민 촛불대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대회를 주관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정부가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미사에 참여한 박창신 원로신부를 종북으로 몰아간다면서,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표적이 되는 세상이라고 지적한 뒤, 박근혜 정권이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발언에 참가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조돈문 교수는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 강론의 핵심은 ‘종북몰이’라며, 우리나라가 미치광이처럼 종북몰이를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천주교 사제들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으며, 시국선언문의 마지막 문장인 ‘들을 귀가 있으면 들으라’를 통해 소리높여 외쳐도 듣지 못하는 불통정권·불통대통령을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노조 활동을 하다 해직된 전직 공무원도 무대에 올라, 정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노조 설립증을 줄테니 엠바고를 지키라고 했으나, 그 다음주 설립신고가 반려됐다면서, 그 이후부터 박 정부를 사기정권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전공노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며 대선개입 건으로 고발당했다면서, 이는 대선개입을 물타기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인 뒤, 전공노 측이 새누리당 김태흠, 김진태, 서용교 의원 등을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날라리 천주교 신자’라고 밝힌 시민은, 요즘처럼 천주교 신자인 것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며, 분노해야 할 때 침묵하는 모든 정치인에게 ‘지금이 과연 침묵해야 할 때냐’며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나라 4대종교가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으며,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임을 모두가 알고, 심지어 해외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면서, 대통령의 퇴진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국회의 측은 대표발언을 통해, 시국회의는 여러가지 의견과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된 곳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및 하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강론에 대해 정부가 신속히 검찰수사를 시작하자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국민의 요구에 대한 정부의 응당한 답변과 조치가 없다면 당연히 시국회의도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일색화시키려는 현 정권이 문제라며, 정권의 정통성이 없으니 종북세력과 반국가세력을 만들어 국민을 분열하고 탄압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론분열의 당사자는 박근혜 정부라고 비판했다.
시국회의는 다음주 토요일 6시 서울광장에서 제23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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