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29일 팩트TV ‘김태일의 정치리뷰’에서는 최근 새누리당이 위법 논란까지 감수해가며 국회 본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선 배경에는 향후 2014년 예산안도 날치기 할 수 있다는 예고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이슈를 사그라지게 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지 않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이날 ‘새누리당, 날치기 강행 뒤에 숨은 뜻’이라는 주제의 방송에서 MB정부 당시 매년 연말이 되면 날치기로 예산안을 처리해, 몸싸움을 하지 말자고 새누리당 스스로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으나 이것을 셀프파기 했다면서, 민주당이 이번에는 처음이라 황당해 하며 그대로 당했지만, 예산안 처리 때에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이번 날치기로 법원의 국정원 트위터 121만건에 대한 공소장 변경신청 허가와 야당의 특검요구,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천주교·기독교·천도교·원불교·불교 등 5대 종단의 시국선언이 이슈에서 사라지게 되는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결국 이것도 철저한 계산에 의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만약 이날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날 주요 뉴스는 법원이 검찰의 트윗글 121만건에 대한 공소장 변경신청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으로 도배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이 교묘하게 타이밍을 맞춰 일사분란하게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당의 배후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상당한 정보수집 능력과 여당에 명령을 내리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할 수 있는, 한 명이 아닌 어떤 조직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정황을 조합해볼 때 결국 컨트럴타워는 청와대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최근 발생한 방송국의 팩트TV 무단 도용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면서, 시국미사 당일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던 언론사들이 갑자기, 다음날이 되자 같은 논조의 방송을 일제히 내보낸 것은 보도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일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평론가는 그러나 이에 대항해야할 민주당이 상대를 잘 못 설정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상대는 청와대의 전화 한 통이면 거수기로 변신하는 새누리당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긴급 의원총회 논의 결과와 관련, 의원총회를 할 때마다 항상 결론은 ‘지도부에 일임한다 ’였으며,, 김한길 대표는 지난 서울 시청광장 천막농성 때도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처럼 하다 결국은 아무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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