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1일 당내 선거 일정과 관련 “깜깜이 투표를 하라는 것이냐”며 “당 선관위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불공정한 경기규칙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관위가 전국을 4개 권력으로 나눠 대전(14일), 대구(18일), 부산(21일), 경기(22일)에서 합동연설회를 하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컷오프 날짜는 19일이고, 홍보물 도착 기한은 18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산권(부산·울산·경남·제주)과 중부권(서울·인천·경기·강원)은 합동연설회 없이 홍보물만 갖고 깜깜이 투표로 컷오프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전권(충청·호남), 대구권(대구·경북)은 자칫 홍보물도 못 본채 연설만 듣고 투표하는 반쪽 투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컷오프 이후 TV토론회를 하겠다는 것은 당이 아직 구시대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상파뿐만 아니라 인터넷 채너르 유튜브 등 매체도 있는데 후보가 많다느니 시간·장소가 제한된다느니 하는 핑계로 당의 부활이라는 이번 선거의 본질을 차단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체구가 크면 침대를 늘려야지 침대에 억지로 몸을 꿰맞춰서는 당의 부활에 암초만 될 뿐”이라며 “선거는 공정해야 하고 당의 부활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1심 재판부의 유죄 판결에 대해 “드루킹이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의 국민적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대규모 여론조작도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문준용 의혹이 대선정국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심지어 안철수 후보와 지지율이 동률에 이르렀다”며 “그런데 4월 5일부터 갑자기 댓글 흐름이 의혹 제기 비난, 문 후보 지지로 전도되면서 대선 여론이 급격하게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 대한 법정 구속과 유죄 판결은 지난대선 과정에서 대규모 여론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며 대통령도 이 책임에서 결코 무관하지 않다”면서 “드루킹을 비롯한 김경수 경남지사의 관여 여부,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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