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9일 ‘의사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는 의정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이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주의 정신을 부정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임명동의안 날치기는 천재지변 등 비상사태에만 가능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권을 빌미로 야당과 국회법을 무시한 철면피한 폭거”라면서, “의사일정 중단 결정은 민주당이 일당독주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는 없다는 선언이자 오만과 독선에 빠져서 안하무인식 작태를 벌이는 집권세력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 송구한 줄 알면서도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한 뒤, “국회를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시킨 강창희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 25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정국정상화를 위해 여야지도부합의체를 만들어 법안과 예산, 특검과 특위, 그리고 정치개혁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며, 황 대표는 3~4일 내에 답을 주겠다고 했으나, 답도 주지 않은 채 오늘 출국했다면서, 이는 정국정상화 제안을 사상 초유의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라는 날벼락으로 응답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대표는 이어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진상규명과 민주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연석회의)’ 주최의 특검 추진을 위한 국민공청회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최종 이해당사자”이며 “국정원의 트윗글 120만여 개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중요한 근거”라며 특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사대상인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고 있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을 수사하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이냐며, 대선개입사건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담보 돼야 하는 사건에 특검을 도입하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을 특검에 맡기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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