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산하 기업노조에 대한 고용세습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의 고용세습과 블랙리스트에 비주류 노조원들이 노조 간부를 징계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며 “그러나 금속노조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관례를 내세워 이들을 두둔하고 사실을 공개한 사측을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맹 노조에서 고용세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도 과거 관례였다며 두둔하는데 그친 것은 큰 아쉬움이 있다”면서 “왜 공개하느냐고 사측을 비난하고 어쨌든 회사 문제니 알아서 해결하라는 태도는 민주노총의 한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의 징계도 해당 노조의 지회장에게 구두경고, 수석부회장에게 서면경고를 내린 게 다”라며 “자정작용이 불가능해 보인다. 정부는 금속노조 가맹 모든 회사의 노조에 대한 고용세습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에 있는 매출 2조 원, 직원수 1천여 명, 연봉 4,000~6,000만 원 수준의 중견 기업인 현대차 1차 협력사에서 노조의 요구로 2011~2013년까지 조합원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 30명, 2018년 조합원 자녀 10명 등을 채용했다며 ‘고용세습’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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