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이 28일 정부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날치기 통과에 반발하며, 의사일정을 전면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결의사항을 보고하며, “정부가 출범 이후 첫 ‘날치기 통과’를 함으로써 국회를 유린하고, 날치기가 횡행하는 무법의 전당으로 만드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비난했다.
김한길 대표는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국회의장의 행태를 127명 국회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야당과 민의를 깡그리 무시한 안하무인식 의회 폭거를 대하면서 의회일정에 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내일부터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날치기 통과’가 선진화법의 정신에 어긋나고, “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교묘하게 피하며 신사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의사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요구를 거절했으나 그런 조항은 없다면서, “필리버스터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모든 사안을 다루게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팩트TV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오늘 사태는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진 이후, 19대 국회와 현 정부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렇게까지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선진화법 정신에 따라 절차와 과정이 진행된다며, 옛날처럼 물리력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막아서는 것도 법 정신에 의해 실질적으로 금지됐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사안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법과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뒤, 오늘은 정부여당이 법의 교묘한 맹점을 사용해 전쟁이 됐다며, 이를 막아설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폭거에 대항해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며, 내일 오전 10시에 의원총회를 열고 상세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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