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진태 의원은 24일 “대한민국의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은 전직 대통령 구속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이며 “정권이 바뀌면 그동안 마음에 안 드는 판결을 내린 대법원장까지 감옥에 보내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법농단 연루 법관들의 리스트를 뽑아 점수를 매겼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뒤 “전국법관대표회의가 탄핵 의견을 내자 여당은 누가 탄핵당할 건지 점수를 매겨보자며 아주 신이 났다”면서 “의원실로 판사를 불러 재판 청탁을 하더니 이제는 법관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판사들이 누구를 탄핵해달라고 의견한 것 자체가 헌법위반이기 때문에 바로 그 사람들을 탄핵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112석으로 법관 탄핵 정족수(재적의원 1/3 이상 발의)를 충족한다. 정치 법관들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는 야전군 사령관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원내 인사가 바람직하다”며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요구했다. 친박계 표 분산을 막으면 비박계 대표 격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안상수 의원과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을 해야 하는 마당에 예비역 장군에게 작전을 맡길 수 없다”면서 “현역이 살아있는데, 원내 인사로 해야 (문재인 정권과) 싸움이 제대로 된다”고 주장했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