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의 직권상정을 예고한 것과 관련, “법률 해석을 검토한 결과 국회의장은 부의권만 있을 뿐이지 상정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특위를 소집하고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처리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뒤 이와 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새누리당이 워낙에 안하무인이고 막가파용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어 어떤 폭주가 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보다 더 비상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야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기공백 상태인 감사원의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 각종 감사가 산적한 현실을 감안할 때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오늘 본회의에서는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에 “정기국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탓에 오늘 중으로 여야가 원만하게 결산안과 감사원장 동의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면서 “인사와 예산을 정쟁에서 벗어나게 해서 일정 내에 처리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임으로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11월 15일 본회의에서 처리됐어야 함에도 야당의 정략에 발목을 잡혀 보름가까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직권상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끊임없이 인내하며,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려왔으나 더 이상 지체시키는 것은 나라와 국민들께 누가 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처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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