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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치세력화 관련 안철수 의원 기자회견 전문
등록날짜 [ 2013년11월28일 11시47분 ]
팩트TV뉴스 김기희 기자
【팩트TV】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출범을 발표하며 공식적인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뒤, 국민을 위한 ‘삶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안철수 의원 정치세력화 관련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이제 저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자 합니다.
공식적인 정치세력화의 첫걸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 정치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어도 해상에서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방공식별구역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패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일본은 중의원에서 특정비밀보호법을 통과시켜 공공연한 무장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어도를 시효지배중인 우리는 그곳을 방공식별구역 설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핵무장을 지속하는 북한까지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현실 속에서 우리 정치는 극한적 대립만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은 또 어떻습니까.
육아와 교육, 거주와 일자리, 노후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없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4천 달러가 넘었다는 소식에 환호는커녕 오히려 한숨소리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에서 국민의 삶이 사라진 탓입니다.
이제는 현실정치인이 된 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반성의 바탕 위에서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첫걸음을 디디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사에서 기득권과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양극화되었던 냉전은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념, 소득, 지역, 세대 등 많은 영역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게다가 냉전의 파괴적 유산까지 겹쳐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소망하는 정치는 민생정치요 생활정치입니다.
이러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가치있는 삶의 정치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바로 이 삶의 정치의 경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삶의 정치란 바로 기본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국가목표는 헌법정신에 따라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정치개혁을 비롯한 경제, 사회, 교육 분야 구조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 정책을 면밀하게 준비중입니다.
 
정치는 정의의 실현이고, 정의의 핵심은 공정입니다.
공정은 기회의 평등과 함께 가능성의 평등을 담보하며, 복지국가의 건설을 지탱해주는 중심가치입니다.
복지는 해석과 방법논쟁으로 시기를 놓치면 안 됩니다.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복지는 이념투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좌우경계를 허물 수 있는 실질적 복지로 삶의 정치를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평화는 인권과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이며 정의와 복지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환경입니다.
평화통일정책의 수립과 실천은 헌법의 명령이며 천 년 넘게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조국에 대한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입니다.
이것이 기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패권을 지향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조용한 아침의 나라도 아닙니다.
아무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사력과 매력적인 문화의 힘을 가진 역동적인 중견국가입니다.
게다가 우리 국민은 백척간두에서 나라를 살려낸 경험이 풍부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 가지 난제를 모두 이루어냈습니다.
나라를 절대빈곤에서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고, 피와 땀과 눈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아시아 최초의 국가로 만들어냈습니다.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자 존중의 대상이지 적이 아닙니다.
저희들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은 국민의 힘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마음을 정성껏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을 찌르는 링컨의 말입니다.
이 세 가지 가치를 한데 담아 가는 길을 '국민과 함께'로 정했습니다.
저희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질의응답
 
(질문) 오늘 언론에 알려진 대로 창당시점은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지방선거 전이 될지 후가 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거든요, 창당시점이 언제가 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여러 가지 시점에 대해서는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이제 로드맵을 만들겁니다. 다만 지방선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책임있게 참여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질문) 세력화를 어떻게 할지, 누구와 함께 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나온게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함께하실 분들은 추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여러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이제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이제부터는 공식적이고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여러분들을 만나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공식적이라는 추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만, 법적인 조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새정치추진위원회를 택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지금까지 여러 정당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기득권이 강고한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그런 여러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단단하게 차분하게 한걸음 한걸음 제대로 내딛으며 준비를 해놓고 절대로 지지하는 분들, 국민들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질문) 다른 정당들의 예를 드셨는데, 창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련의 절차를 밟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오늘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지향점은 창당입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분명히 존재하고, 추진위는 그 과정에 있습니다.
저희들이 생각하는 새정치의 중요한 부분은 삶의 정치입니다.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에 여러 가지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과 함께 그분들이 생각하는 새정치 모습이 무엇인가, 새정치국민토론회에서 많은 말씀을 듣고 저희의 생각도 말씀드리고 뜻을 같이할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가칭 '안철수 신당'이라고 불리는 이 정당은 다른 정당과의 선거연대와 정책적 연대를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답변) 새정치 추진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저희가 새정치를 추진하는 목표입니다.
 
(질문)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선거지역구에 후보를 내신다고 저희가 생각해도 될지,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지금 시점에서 개별 지역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데요. 다만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책임감있게 임하겠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새정치추진위원장에 어느 분을 예상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시고, 전국을 돌겠다고 하셨는데 그 마지노선이 어디인지 알려주십시오.
 
(답변) 인선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다음주 중에 저희가 설명의 자리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단위의 새정치를 위한 대국민토론회를 예로 들었는데, 정해진 시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저희가 계속 정치하는 한, 저희가 계속 말씀을 듣고, 말씀을 드리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지겠습니다.
 
(질문)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지금 자리가 개별 한분한분을 말씀드리는 자리는 아닙니다. 저희가 전체적인 큰 틀을 설명드리는 자리인데요. 함께하실 분들은 추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겁니다.
 
(질문) 새정치를 추진하시면서 경제세력과의 권력관계는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변) 지금 이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들, 앞으로 풀어나갈 시대적 과제가 저는 격차해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득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득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개혁방안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기득권과의 여러 가지 논의와 설득과정, 현명한 여러가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 부분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기회를 가지고 저희가 준비한 내용들 하나씩하나씩 내놓겠습니다.
 
(질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신다고 했는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중간 어딘가를 지향하는 것인가요?
 
(답변)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국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우리 국제정세와 국내환경이 엄중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정치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이에 대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한국정치의 변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틀이 필요하고, 생산적 경쟁관계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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