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KT전국민주동지회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억 원의 변호사비를 회삿돈으로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KT민주동지회 박철우 회장은 “KT 내부에 황 회장이 불법정치자금 기부 의혹 재판을 대비해 김앤장과 계약하면서 준 돈이 100억이 넘는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쪼개기 후원을) 전혀 모르는 사실이고 밑에서 임원들이 했다고 하는데 왜 회삿돈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했는지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황 회장이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취임 직후 8,300명을 대량해고한 뒤 주요통신 업무를 무분별하게 외주화시켰으며 (시설) 투자도 축소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자신의 연봉은 5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인상하는 몰염치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또한 “KT 아현국사 화재는 수익성에만 매달려 안정적인 통신망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결국 민영화 이후 정권의 낙하산으로 입성한 황 회장이 KT를 자신의 왕국으로 사유화하고 망쳤다”면서 “더 이상 낙하산이 내려와 KT를 망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종훈 의원은 “아현국사 화재는 예견된 참사이자 명백한 인재”라면서 “황 회장은 8,300명을 강제퇴출 시키고 그 자리를 하청 노동자들로 채우는 ‘안전의 외주화’에 나서더니 화재 복구 현장마저 외주화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황 회장이 결단해야 할 시기”라며 ”국정농단 책임과 아현국사 통신재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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