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KT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의 피해보상을 논의하게 될 상생보상협의체가 출범했다.
KT, 정부 관계자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게 될 소상공인연합회와 시민사회단체, 피해 상인 대표들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로금 형식의 일방적 피해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증 가능한 영업 손실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상생보상협의체가 만들어져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KT 황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별도의 보상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 약속대로 일방적인 위로금이 아니라 실질적 피해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 아현국사 화제는 우리나라의 통신시스템에 안전에 얼마나 허술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면서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이자 국가재난안전망 사업자인 KT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기본 책무를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 통신구 화재를 기점으로 원시적인 안전 무방비 통신 재난사고가 되풀이되지 않길 기대한다“며 “상생협의체는 실질적 배상 방안을 집중 논의해 설 이전까지 보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근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늦게나마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것에 환영한다”며 상생협의체에 피해 지역의 전수조사를, 정부와 국회에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오종환 서대문구 소상공인회 이사장은 “KT가 매출액 5억 미만 가게만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로금 문제는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도 팩스가 안 되는 지역이 있다”며 아직 피해 복구가 완벽히 안 됐음을 지적한 뒤 “이번 기회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고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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