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대한체육회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에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과거 내놨던 대책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체육회의 이번 사과문은 국민의 분노를 생각할 때 매우 미흡하다”며 “훈련장과 경기장에 CCTV 설치, 라커룸 비상벨 설치 등 새로운 안도 있지만 합숙훈련 개선, 성폭력지도자 제명조치는 2008년 대책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수조사 역시 폭력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나왔던 메뉴”라면서 “국민들은 지금 체육회의 자정능력에 대한 의문을 심각하게 표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는 사건이 생길 때마다 번번이 조사와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복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법과 제도만으로 개선되지 않는 고질적인 조직 내의 문화와 관행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회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관련법을 발의하겠지만, 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빠른 징계 조치를 통해 개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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