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강기정 의원이 청와대 경호실 파견 현 모 순경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청와대 경호실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주당 김현 의원은 국회 사무처가 제출한 국회 본관 앞 CCTV 영상을 공개하고, 현 순경이 강 의원의 뒷목을 잡았으며, 주위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제지했음에도 오히려 위협행위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통해 청와대 경호원의 민주당 강기정 의원 폭행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그 동안 피해자를 자처한 청와대 경호실의 거짓 변명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 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정중한 자세로 강 의원에게 수차례 의사를 되물었으나 이를 무시해 옷깃을 잡았다는 현 순경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청와대는 어처구니없는 이번 사태의 전모가 드러난 만큼 관련자 문책과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CCTV 영상에는 현 순경이 카메라를 등지고 있어 입에 난 상처가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00일 오전 10시 35분 55초경 강 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의원과 당직자들이 ‘민주파괴, 민생파탄, 약속파기 규탄대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었으며, 강 의원은 국회 본청 앞을 가로막고 있던 경호실 파견 버스를 향해 차량 이동을 요구한다.
이로부터 불과 2~3초 뒤 차량 내에 있던 현 순경이 내려와 강 의원의 뒷목을 잡는 등 폭행을 하자, 주변에 있던 최재성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 들이 이를 제지한다. 그러나 현 순경은 강 의원의 뒷덜미를 잡은 손을 풀지 않았으며, 이후 버스에서 청와대 경호원들이 내려와 주변을 둘러싼다.
강 의원에 대한 폭행이 시작되고 1분이 지난 36분 55초경 현 순경은 강 의원의 뒷목을 잡은 상태에서 위협행위를 했으며, 이로부터 1분 5초가 지나서야 손을 푼다.
당시 청와대경호실은 현 순경이 차량을 발로 차고 가는 강 의원에게 항의를 했으며, 의원 의원뱃지를 달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임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현 순경은 강 의원을 폭행치사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회 CCTV를 확인하고, 현 순경과 경호원의 폭행 및 위협행위가 찍혀있다는 발표를 하자, 청와대 경호실은 사건 발생 8일이 지나서야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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