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5·18 희생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 불출석을 통보하자 알츠하이머와 독감 등 그간의 꼼수로 볼 때 고의적인 재판 회피라며 법원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당한 조치를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씨는 5·18 희생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넘겨지고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차일피일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에 넘겨졌으면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고, 죄가 밝혀지면 죗값을 치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원칙”이며 “전 씨는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5년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 뇌물죄로 법정에 선지 24년이 흘렀고, 이는 참회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면서 “그럼에도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 당사자들에게 분노와 상처를 남기는 언행을 일삼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전 전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당한 조치와 엄중한 책임을 지워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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