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민주화의 아버지’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자기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라고 비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광주를 생지옥으로 만든 학살자 전 씨가 지금 운신이 자유로운 것은 운 좋게 형벌을 사면받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반성하는 태도 없이 오히려 부부가 회고록을 통해 자신들이 5·18의 억울한 희생자라는 망언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씨는 남편이 치매로 5·18 관련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재작년 회고록은 어떻게 냈고, 골프를 치러 다니던 사람은 전 씨가 아니라 전 씨의 아바타냐”면서 “민주화의 아버지가 웃고 갈 행태”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전 씨가 잔꾀로 재판에 불출석하며 정상적인 재판 진행을 막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싶다면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