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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부여당, 연평도발언 맹공은 보수층 결집 의도”
등록날짜 [ 2013년11월25일 17시14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팩트TV】민주당은 2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연평도 포격 관련 발언에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국방부 등 정부여당이 맹공격을 하고 나선 것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에 맞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제단의 발언에 여당과 국방부, 총리와 대통령까지 나서 침소봉대 하는 이유는 특검 도입 요구에 맞서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며, 청와대의 이런 태도로는 보수층 결집에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대통령이 약속했던 국민대통합과 100% 국민행복시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자세를 닮아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때인 2003년 인권위가 이라크 파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했을 때 당시 정치권에서는 국론분열 행위라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노 대통령은 인권위가 이런 일을 하라고 만들어 진 것이라며 인권위의 독립성일 인정하고 비판의견을 수용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잡아떼고 있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시 노 대통령에게 싸이코라는 막말을 하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앞장서 주도했지만, 정작 수모를 겪은 당사자인 노 대통령은 부덕의 소치라며 탄핵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고 부끄럽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만 개의 귀를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기관이며, 대통령은 5천만 국민의 온갖 이야기를 묵묵히 받아내야 하는 자리임에도, 박 대통령과 현 정권, 새누리당은 이를 망각하고 의도된 과잉반응을 통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가 권력기관의 국기문란 사건에는 침묵하고,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는 격렬하게 반응하는 대통령의 모습이야 말로 국민 불안과 불신의 근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자세는 노무현 대통령 같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뉘우치기는커녕 이제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 현실에서는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앞으로 나와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에서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발언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며, 기본을 망각한 언동으로 북한의 논리를 대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고한 주민에게까지 포격을 가하여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오전 박 신부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토수호의 국론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유가족과 피해가족, 그리고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린 바 있으며, 북한의 대남 투쟁 지령이 하달된 이후 대선불복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은 북한이 대낮에 연평도 주민들에게 야포를 발사한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 장병과 국민의 희생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것을 정당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신이자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전사자와 그 유가족, 국민에게 대단한 모욕감을 주는 비이성적인 행동이라고 마치 정부여당이 약속이나 한 듯 맹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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