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축으로 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여기서 특검과 특위, 민생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황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국정상화를 위해 여야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해법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신속하게 결론을 합의해내자”면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의 4인이 협의체를 이끌도록 하고 여기서 세 갈래의 논의단위를 가동하자”고 제의했다.
이어 여기서 논의할 내용으로 대선관련 의혹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양특’, 민생을 위한 법안과 예산, 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치개혁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안을 하기에 앞서 황 대표에게 지금의 정국 혼란은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는 불통정치가 불러온 결과라며, 지난 대선 관련 의혹 사건들은 특검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은 국정원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심의에 전념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이 지난 대선 당시 벌어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을 스스로 해결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합의해오면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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