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천주교 사제단의 연평도 발언과 관련 새누리당이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에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NLL에 대한 입장은 한결같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NLL을 한 치의 빈틈없이 사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수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해 사제단과는 선을 그으면서도 “정치가 제 역할을 다 한다면 굳이 종교가 현실정치를 말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의 연평도 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도발”이나 “성직자들이 현실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은 나라가 대단히 불행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내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이를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양심에 따라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귀 기울였다면 애당초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라며 “종교인의 정치관여가 문제가 아니라 종교인까지 나서야 할 만큼 사태를 키우고, 악화시키고, 그리고 불법을 방치한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사제단 미사에 대한 견강부회식 덮어씌우기와 민주당과의 연계론 제기는 야비한 정략이자 여론공작”이라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87년 민주화투쟁이후 26년 만에 종교계가 전면적으로 정권에 엄중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를 통렬하게 자성부터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사안의 본질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기관의 불법과 진실은폐에 있다”면서, “문제의 해결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자 엄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경민 최고위원은 “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신부와 목사인데도, 우리나라 집권층은 이제 신부를 ‘종북’으로 몰아가는 정말로 기기묘묘한 세계 최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신 최고위원은 “민주와 정의가 유린되는 마당에 사제를 비롯해 종교인들이 침묵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면서 “70년대 유신시절과 80년대에도 종교에게 일부 내부와 정치권은 이를 정치개입이라고 비난하고 탄압”했다며, 박 대통령이 유신시대로의 회귀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집권층은 그들을 ‘용공 빨갱이’이라 불렀고, 시절이 바뀌어 ‘좌익’이라 불렀고, 지금은 ‘종북’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종교인들은 한 결 같이 바른 길의 편에 있었다”면서 “이번 사제의 발언과 취지, 대의는 너무나 분명하며, 천주교에 이어 개신교, 불교도 거리로 나오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