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활동을 마친 민주평화당 갑질근절대책위원회(갑근위)가 26일 출범 후 4개월 동안 50여 건의 갑질 피해를 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정치가 힘없는 을의 고통을 덜어준 생생한 사례를 남겼다”고 자평했다.
조배숙 위원장을 비롯한 대책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해결된 갑질 피해 민원은 감독관청에 신고했지만 유야무야 되거나 소송 패소로 해결이 매우 어려운 사안들”이라면서 “4개월간 50건은 적지 않은 성과”라고 밝혔다.
갑근위는 갑질 피해 해결 사례와 관련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민원인은 라면을 공급받던 대기업으로부터 앞으로 재고를 교환해주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은 사례”라며 “갑근위는 회사와 접촉해 규모가 작거나 고령자가 운영하는 곳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에서 배 과수원을 운영하면 민원인은 주변에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수확이 1/3로 줄어 영암군청 등에 하소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갑근위에 민원을 접수했다”면서 “국회 에너지특위에서 관련 질의를 했고 1차 실사를 마쳤으며, 실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 산업통상자원부가 곧 2차 실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부산 한국거래소 성폭행 자살 피해자 부친의 억울한 사연을 여성가족부 장관이 직접 듣도록 했고, 쌍용건설 하청업체는 대금 16억을 지급받지 못해 속을 태우다가 갑근위 중재를 통해 대금을 받는 등의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22일 첫 회의를 시작한 이후 매주 1회씩 총 16회의 전체회의를 열었고 관련 부서와 의원에게 책임을 부여해 해결을 견인토록 한 성과”라며 “내년에도 갑근위 활동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더 큰 정치력을 발휘해 서민 편에 서서 갑의 갑질을 막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