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7월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의 원인을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가 부품 결함으로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을 세계 최고라고 극찬했던 청와대가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린온의 추락 원인이 회전축인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이로 인해 청와대의 ‘수리온 세계 최고’ 극찬이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시 마린온의 비행시간은 152시간가량이었고, 수리온 2대는 각각 80시간, 40시간 미만이었다”면서 “사고 다음 날 수리온을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전용기로 사용하기 위한 계약이 잡혀있었던 거로 아는데 만약 수출됐다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났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청와대는 수리온에 문제가 없다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헬기 자체에 문제가 없고 조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몰아갔다”며 “심지어 유족 조문도 제대로 안 갔다”면서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던 청와대는 순직 장병과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국정감사 당시 마린온 사고 조사 소위원회 구성을 합의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조사소위 구성을 미룰 이유가 없다. 서둘러 소위를 구성하고 조사 결과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밝히는 데 국회가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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