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정권 불이익당한 예술인에게 힘 보탠 것
참여정부 때 ‘민예총’도 화이트리스트 해당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수단체들이 21일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한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과 자유민주국민연합, 국민연대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3년 문화예술 정책 점검 TF를 구성해 좌편향 단체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최초로 만들고 실행한 것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조현재 전 차관”이라며 “그런데도 이들은 지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블랙리스트가 범죄라면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조윤선이 아니라 유진룡·조현재”라며 “오늘 오후 2시 대검찰청에 이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민예총 예산이 500% 상승했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잣대로 보면 이것이 화이트리스트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며 “우파 정부도 좌파 예술단체를 없애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10년간의 좌파 정부에서 불이익을 당했던 우파 예술인들에게 힘을 보태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