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2일 태안 화력발전소 20대 하청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 “위험의 외주화가 젊은 청춘 하나를 외롭게 죽게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태안 화력발전소 노동자 사망 관련 메시지’를 통해 ‘충남 태안의 화력발전소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졌다”면서 “컨베이어벨트 점검에 들어갔다가 4시간 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람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업무지만 그 흔한 CCTV 하나 없었고, 원청인 서부발전은 4시간 동안 그가 죽어가고 있는 것조차 몰랐다”면서 “2인 1조로 업무를 했다면 사고가 났을 때 연락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혼자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구의역 김 군 사고가 난지 2년이 지났고 그사이 촛불과 정권교체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수십만, 수백만 김 군의 삶이 이렇게 바뀌지 않았다면 더 이상 촛불혁명을 말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고가 난 사업장도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전환을 논의 중이었다”면서 “하지만 원청인 서부발전이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이고 그 사유가 해당 업무가 전문 업무니까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이라는 것”이라며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루 2교대로 12시간 일하고 3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전문직, 애초부터 정부가 상시지속 업무, 생명안전 업무를 정규직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면 그대로 하면 된다”면서 “그런데 온갖 예외 사유를 두고 그마저도 사업장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런데도 비정규직 청년들은 몇 년 뒷면 내 삶도 바뀔 거란 기대를 하다가 죽어간다. 언제까지 몇 명이 더 희생되어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가 오는 것이냐”며 “정부는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희망 고문만 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청인 서부발전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유족과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전문직 운운하지 말고 성실하게 정규직 전환 논의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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