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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천주교 '대통령 사퇴촉구 미사' 열려..."들을 귀가 있는 대통령은 들어라"
등록날짜 [ 2013년11월22일 21시20분 ]
팩트TV뉴스 김기희 기자

【팩트TV】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22일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의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저녁 군산 수송동성당에서는 400여명의 신부·신자·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불법선거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가 열렸다.
 
미사 말미에 사제단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 대통령이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의 총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며,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므로 사퇴를 표명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기도회와 시국미사를 계속하겠으며, 박 대통령이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났다"며, “지난 18대 대선이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부정선거임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사태의 직접적·총체적 책임자인 대통령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청와대 뒤에 앉아 국민과 대화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며, “지금까지도 발뺌하면서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한다”고 비난했다.
 
사제단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표명하는 선거를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 무시한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진실을 요구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미사를 주례한 양년홍 신부는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미사가 '사퇴'라는 말을 처음으로 봉헌하면서 많은 관심과 우려의 여파를 낳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검·경찰 수뇌부가 수사진행을 방해하는 상황을 보며 더 이상 우리가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알려져야 하고 거짓은 드러나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잘한 게 있다면 떳떳하게 말하고, 잘못한 게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사과와 이해를 표명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희와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진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시작이 땅속에 잠자던 화산맥이 커다란 화산으로 분출되듯 점점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양 신부는 “국민의 공복(公僕)인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의 비판과 저항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을 잃었다면, 이를 탓하기에 앞서 대통령 자신의 가치관과 지도역량을 반성하고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그런 다음 자기의 정치적 거취를 진지하게 고려하는게 민주주의의 자명한 논리”라고 강조했다.
 
강론을 맡은 원로사제 박창신 신부는 “국정원 등 모든 국가기관의 대선정치개입으로 생긴 부정선거로 합법적이지 못한 대통령이 당선됐고 정권교체의 꿈이 깨졌다”면서,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무서운 유신시대로 복귀했으며, 평화가 위협을 당하는 현실에서 아주 간절한 기도를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부정선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정권교체는 없다”면서, “박 대통령 재임 시에 국정원·군인 등 모든 국가기관이 대선개입 하도록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면서, “그걸 이용한 박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인 나승구 신부는 “우리의 일은 계획없이 계속 돌아갈 것 같다”고 운을 띄운 뒤,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으나 치밀하게 계획한 이들보다 조금 더 앞서갈 듯하며, 아무것도 획책하지 않았으나 꼼꼼하게 획책한 이들보다 조금 더 진실되게 나갈 수 있을 듯하다”면서, “성령의 바람이 군산 수송동에서부터 신나게 몰아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사를 마친 신부와 신자들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며, 군산 롯데마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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